경남 창원시가 '마라톤'을 통한 스포츠 남북교류에 나선다. 창원은 내년 4월 평양국제마라톤에 참가하고, 내년 11월에 열리는 창원통일마라톤 대회에 북한 참가를 적극 추진한다.
창원시는 10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이하 6·15 경남본부),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와 스포츠 교류를 통한 남북교류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마라톤 등 스포츠를 매개로 하는 남북경협사업 활성화에 노력하고 남북교류사업이 지역에 경제적 이익을 주도록 한다는 내용을 협약서의 골자다.
특히 내년 4월 평양에서 열리는 평양국제마라톤대회가 창원시의 남북 스포츠 교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황철하 6·15 경남본부 집행위원장은 지난 10월 평양에서 열린 '10·4 남북공동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해 북측에 평양국제마라톤대회와 창원통일마라톤대회의 상호교류를 제안했다.
북측은 지난 11월 말 중국 선양(瀋陽)에서 열린 6·15 정책협의 때 지자체와 6·15 경남본부 관계자 등 30~40명을 내년 4월 7일 개최하는 평양마라톤에 구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집행위원장은 "내년에 열리는 평양국제마라톤대회에 조만간 문서로 대회참가를 확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년 11월 열리는 창원통일마라톤대회에 북측 참가를 상호교류차원에서 추진한다. 창원 통일마라톤대회는 6·15 경남본부가 매년 11월 여는 행사로 북측은 지난 2011년부터 축전을 보내오는 등 인연을 이어고 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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