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40대 여성 A 씨가 문재인 대통령 행세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어제(6일) 지방정가와 교육계 등에 따르면 A 씨는 윤창현 전 광주시장을 비롯해 다른 지역 유력인사들에게도 권 여사나 문 대통령을 사칭해 문자를 보냈습니다.
A 씨는 10개월 간 최소 5명에게 '문재인입니다'는 거짓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여사를 사칭해 5억 원을 빌려달라고 요구한 데 취업 부탁 전화를 받은 학교 법인 대표 측이 의심하자 자신을 문 대통령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입니다.
결국 A 씨의 문자를 이상하게 여긴 인사들이 늘어났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A 씨는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원으로 일하며 지역 정치인·유력인사들의 전화번호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대통령 친인척·청와대 사칭 사기가 잇따른다는 보고를 받고 "대통령과 친인척, 청와대 인사 이름을 대고 돈을 요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사기라고 생각하고 신고해달라"고 특별 지시를 내린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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