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락시장 도매권역 시설 현대화 사업이 내년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4일 가락시장 도매권역 현대화사업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절차가 마무리 되는 대로 내년 1공구 채소2동 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 6월 채소2동 중간설계 후 조달청 설계적정성 검토를 거쳐 기획재정부에 당초 승인된 공사비 786억원보다 393억원이 증가한 1179억원으로 사업비 조정을 요청했다. 하지만 지난 7월 기획재정부는 채소2동 뿐만 아니라 도매권역 전체(1~4공구) 사업비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현재 시점에서 도매권역 전체의 적정한 사업비를 책정하기 위해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절차를 거치기로 결정했다.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는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타당성 재조사와 달리 사업 규모, 설계 단가, 사업비 증가 사유 등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절차다. 지난 9월부터 KDI가 재검토 절차에 착수했으며 통상 6개월 정도 소요된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당초 1공구에 한해 공사비를 우선조정한 후 다른 공구의 적정성을 재검토해달라 요청했지만 기재부가 도매권 전체 적정성 재검토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연면적이 5만7067㎡ 채소2동에서는 배추, 무, 양배추, 총각무, 양파, 마늘, 대파, 쪽파, 생강, 건고추, 옥수수 등 김장 양념류 11개 품목이 거래될 예정이다. 이전 대상 중도매인은 총 356명이다.
공사는 농수산물의 신선도 유지, 위생적인 거래, 효율적인 물류를 위해 온도관리가 가능한 정온 설비와 차량이 건물 내부로 출입하지 않는 전면 하차거래를 전제로 채소2동을 설계했다. 또 농산물 상품성 유지를 위해 총 4160㎡의 규모(160㎡ 모듈 26개)의 저온창고를 대폭 확충해 배치했다. 주거지와 인접한 측면에 계단식 녹지를 조성하는 등 건물의 미관도 고려됐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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