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 신경과 장우영 교수가 경두개직류자극술(뇌자극 치료)이 파킨슨병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20일 강릉아산병원에 따르면 장 교수는 카이스트 양현옥 박사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장 교수와 양 박사 연구팀은 파킨슨병 유발독성물질을 투여한 실험용 쥐에 경두개직류자극술을 시행해 운동증상이 개선되고 신경보호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파킨슨병의 병리소견인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의 축적 역시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파킨슨병 증상개선에 효과를 나타낸 경두개직류자극술은 최근 재활의학과와 신경과, 정신과 영역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인지기능과 뇌졸중 환자의 운동 및 감각기능 회복 등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장 교수는 "파킨슨병이 아직까지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신경보호치료가 없음을 고려해 볼 때 경두개직류자극 치료가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밝혀낸 연구"라고 소개했다. 그는 "경두개직류자극 치료는 치매와 뇌졸중에서는 국내허가를 받은 상태이고 안전한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어 파킨슨병에서의 임상적용이 기대되는 치료법"이라며 "내년부터 강릉아산병원에서도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네이처 계열 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2018년 10월 11일)'에 게재됐다.
[강릉 = 이상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