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농단의 핵심 피의자인 박병대 전 대법관이 약 14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어제(19일) 오전 9시30분 박 전 대법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뒤 오후 11시50분쯤 돌려보냈습니다.
박 전 대법관은 재판개입 지시 등 자신이 받는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사심 없이 일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 전 대법관은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법관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 소송 등 재판개입 ▲ 헌법재판소 내부기밀 수집 ▲ 법관사찰 ▲ 비자금 조성 등 불법행위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20일)부터 박 전 대법관을 다시 불러 조사하고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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