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천의 한 교회 목사가 미성년자인 10대 신도 수십 명에게 10여 년 간 성적인 요구를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MBN이 당시 해당 목사가 피해 여신도에게 보낸 메시지를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문자를 보내 피해자들을 회유하는가 하면, 오히려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며 압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교회 35살 김 모 목사가 미성년자인 여신도들에게 10여 년 간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담임 목사의 아들이자 중고등부 담당 전도사였던 김 목사가 고민을 들어주며 신뢰와 친밀감을 준 뒤 성폭력을 저지르는 일명 '그루밍 성폭력'을 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거부를 할 때마다 그때 당시에는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넘어갔지만 자연스레 스킨십 정도 높아졌고…."
김 목사가 당시 10대 피해 여성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몸이 단지 좋아서 그런 적 없다"고 변명하는가 하면
"좋아하고 아낀다.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을 테니 믿어달라"며 회유하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김 목사가 접근해 성범죄를 저지른 10대 여성은 3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하지만 지난 2월 김 목사 측은 도리어 피해자 측이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며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고소가 바로 취하되면서 제대로 조사조차 되지 않았지만, 이번 논란이 커지면서 김 목사 측은 모든 연락을 끊고 있습니다.
다만 해외로 떠났다는 소문과는 달리 국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논란이 커지자 김 목사 부자는 교회에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며, 교회 측은 아버지인 김 목사의 담임 목사직 사퇴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교회 관계자
- "어쨌든 입장 표명은 해야 되잖아요, 목사님이. 고의든 아니든 자녀가 했으니까. 아직 정리가 안되셨나 봐요. 문자는 넣어놨는데…."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되진 않은 상태지만, 조만간 피해자들을 불러 조사하기로 하는 등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인천의 한 교회 목사가 미성년자인 10대 신도 수십 명에게 10여 년 간 성적인 요구를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MBN이 당시 해당 목사가 피해 여신도에게 보낸 메시지를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문자를 보내 피해자들을 회유하는가 하면, 오히려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며 압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교회 35살 김 모 목사가 미성년자인 여신도들에게 10여 년 간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담임 목사의 아들이자 중고등부 담당 전도사였던 김 목사가 고민을 들어주며 신뢰와 친밀감을 준 뒤 성폭력을 저지르는 일명 '그루밍 성폭력'을 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거부를 할 때마다 그때 당시에는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넘어갔지만 자연스레 스킨십 정도 높아졌고…."
김 목사가 당시 10대 피해 여성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몸이 단지 좋아서 그런 적 없다"고 변명하는가 하면
"좋아하고 아낀다.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을 테니 믿어달라"며 회유하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김 목사가 접근해 성범죄를 저지른 10대 여성은 3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하지만 지난 2월 김 목사 측은 도리어 피해자 측이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며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고소가 바로 취하되면서 제대로 조사조차 되지 않았지만, 이번 논란이 커지면서 김 목사 측은 모든 연락을 끊고 있습니다.
다만 해외로 떠났다는 소문과는 달리 국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논란이 커지자 김 목사 부자는 교회에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며, 교회 측은 아버지인 김 목사의 담임 목사직 사퇴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교회 관계자
- "어쨌든 입장 표명은 해야 되잖아요, 목사님이. 고의든 아니든 자녀가 했으니까. 아직 정리가 안되셨나 봐요. 문자는 넣어놨는데…."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되진 않은 상태지만, 조만간 피해자들을 불러 조사하기로 하는 등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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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임채웅,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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