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51) 경남도지사가 29일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오전 9시46분께 파란 넥타이와 회색 코트 차림으로 법원 청사에 도착한 김 지사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새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며 "지금까지 조사 과정에서 그랬듯 남은 법적 절차를 충실하고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모든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판 과정에서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경남 경제가 여전히 어려운데 도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하지만 도정에는 어떤 차질도 없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도 밝혔다.
`드루킹 댓글` 첫 공판 출석하는 김경수 경남지사 [사진제공 = 연합뉴스]
김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선 승리 등을 위해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해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이날 특검은 김 지사가 경공모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킹크랩을 시연한 인물로 알려진 '서유기' 박모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박씨의 진술을 둘러싸고 특검과 김 지사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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