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면 다 좋은 추억이 된다'는 말이 사실로 나타났다. 미혼남녀 10명 중 8명은 이별 후 헤어진 연인을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미혼남녀 461명(남 223명, 여 2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6.1%는 이별한 상대와의 기억이 미화되는 것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들의 기억이 미화되는 때는 주로 '헤어진 후 시간이 많이 흘렀을 때'와 '우연히 옛 추억(사진·편지·선물 등)을 발견했을 때'(26.5%)였다. 또 '친구들과 지난 연애 얘기를 하다 떠오를 때'(14.1%)도 헤어짐의 기억이 좋게 승화된다고 말했다. 기억을 미화 시키는 방식은 '좋은 사람이었다'(30.6%)고 생각하거나 '즐거웠던 추억만 기억'(20.4%)하는 것이었다.
특히 남성 응답자는 위 두 답변에 이어 '못해준 것만 생각'(17%)나며 기억이 미화됨을 느꼈다고 답했다. 반면 여성 응답자들은 '못해준 것만 떠오르며 그 때의 일도 아련하게 느껴진다'고 답한 것은 1.7%에 그쳤다.
지난 연애에 대한 기억 미화가 일어난다고 해서 이별 후폭풍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었다. 미혼남녀의 85.7%는 헤어진 상대에 대한 기억이 미화되는 시기와 이별 후폭풍이 오는 시기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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