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의원에서 수액주사를 맞은 환자 2명이 패혈증 쇼크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3일 인천시의 한 의원에서 이른바 '마늘주사'로 불리는 수액 주사를 맞은 60대 여성 2명이 다음날 패혈증 쇼크 증상을 보였습니다.
두 사람은 인근 대학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한 명은 위독한 상태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의 혈액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라는 그람 음성균이 나왔습니다.
이 균은 병원에서 흔히 검출되는 균으로 의료기관에서의 인체에 삽입하는 얇은 관인 카테터 요로 감염 등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 당국은 환자들이 맞은 수액을 영양 주사의 일종인 푸르셀티아민 주사, 이른바 '마늘 주사'로 보고 있습니다.
이 주사는 주로 미용, 영양 목적을 위해 고용량의 비타민 B를 정맥을 통해 주입합니다. 피로 해소나 피부를 좋게 만든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효능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액에 비타민을 섞는 과정에서 균이 오염됐거나 주사에 사용된 주사기가 균에 오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천시 남동구 보건소는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환자 2명과 지난 3∼5일 사이에 해당 의원을 다녀간 사람들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해당 의원은 현재 업무가 중지된 상태입니다.
당국은 "인천시를 중심으로 하는 추가 역학조사와 환자 모니터링을 통해 정확한 감염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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