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 조형물 망가뜨리고 경찰 무전기 가져간 혐의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3·1절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조형물을 파손하고 경찰 무전기를 가져간 혐의(재물손괴·공용물 은닉)로 보수단체 회원 51살 A 씨와 60살 B 씨를 구속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단체인 무궁화애국단 소속인 두 사람은 지난 3월 1일 오후 6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인근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를 위해 세워진 9m 높이의 '희망 촛불' 조형물을 부수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의 무전기를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참가자 준수사항 위반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앞서 조형물에 불을 붙이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관들을 폭행한 혐의로 58살 C 씨를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세 사람 외에도 태극기집회에 참가해 조형물을 부수거나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대한애국당·서북청년단 등 보수단체들은 지난 3월 1일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으며, 집회 과정에서 조형물을 불태우고 전시물과 현수막 등을 훼손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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