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로비스트' 주장 최승갑 씨 구속

'대상그룹 로비스트'라고 주장하는 최승갑 씨가 구속됐습니다.
최 씨는 2003년 대상그룹 비자금 조성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정관계 로비를 했다는 증거 동영상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경호 책임자로 일했던 최승갑 씨.

최 씨는 임 회장이 비자금 조성혐의로 수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임 회장으로부터 의뢰받아 정치권과 검찰에 수십억원의 로비를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뒤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도피생활을 하던 최 씨는 최근 긴급 체포돼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최씨는 로비 동영상을 갖고 있으며, 조만간 검찰 조사에서 이를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최승갑 / 전 대상그룹 회장 경호책임자
- "(임 회장에게 돈을 받은게 20억원이라고 하신 게 맞는거죠?)
예 맞습니다.
(리스트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하셨죠?) 예.
(동영상 리스트는 갖고 계신건가요?) 예 있습니다."

뭉칫돈을 전달하는 동영상을 갖고 있고, 배달사고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 증거자료로 준비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대상그룹 측은 최 씨에게 준 돈은 활동비 명복의 15억원이고, 이마저도 최 씨가 대부분 사용했다며 최 씨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 대상그룹 관계자
- "활동비 명목으로 15억원을 줬고, 그 사람(최승갑 씨)이 대부분을 착복했고..."

임 회장의 로비 의혹을 입증할 구체적인 물증이 있다는 주장이 나옴에 따라 검찰의 대상그룹 로비 사건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