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들·슬리퍼 등 여름용 신발 관련 소비자 불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1~7월 신발제품심의위원회에서 하자 원인 규명 심의를 진행한 여름용 신발 관련 민원 121건 중 약 80%(94건)가 6~7월에 의뢰됐다고 31일 밝혔다.
심의 의뢰된 여름용 신발 관련 건 중 신발 자체의 품질하자로 판단된 81건의 하자원인을 분석한 결과 ▲내구성 불량 40.7%(33건) ▲설계 불량 및 접착 불량 각각 16.1%(13건) ▲부소재 불량 11.1%(9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구성 불량의 주요 내용으로는 열에 의한 수축, 안창 파손, 가죽 손상, 스트랩(끈) 탄력성 상실 및 연결 부위 파손 등이었고, 설계 불량은 스트랩(끈) 길이 상이, 신발 좌우 크기 비대칭 등이 많았다.
이 밖에도 여름용 신발의 착화 환경, 소재 특성 등으로 인해 장식 등의 부소재 탈락, 수분 접촉이나 접착용액 용출 등에 따른 소재 변색 등의 불량이 많이 발생했다.
관리 부주의로 판단된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물에 노출된 신발을 제대로 건조하지 않은 채 보관해 악취 발생 ▲이물질이 묻은 신발을 그대로 보관해 갑피 변색 ▲신발 소재 특성상 수분과 접촉하지 않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천 시 등에 착화해 이염이 발생한 경우 등이 있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여름용 신발의 경우 겉창·안창 등의 소재, 착화 및 보관 환경 등을 고려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신발제품심의위원회의 심의결과 품질하자로 판단된 사례를 추가로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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