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4일) 열린 광화문 불법촬영 규탄시위 참가자들이 전철역에서 남성 승객을 단체로 조롱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올라와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는 어제(4일) '광화문 불법촬영 시위 후 지하철 일반인 남성 승객 조롱'이라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 영상에는 붉은 상의를 입은 한 무리의 여성들이 한쪽을 향해 "야 우냐" "울겠다, 울겠어" 등의 발언을 하며 조롱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는 붉은 옷을 입은 여성들이 "재기하십시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전철에서 내리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광화문 시위 후 지하철 조롱 영상 /사진= 유튜버?*? 캡처
영상을 게시한 네티즌은 "영상을 찍기 전에는 (여성들이) '재기해' '민기해'하며 남성 승객을 조롱하고 있었다"며 "남성 승객이 살쪘다는 이유로 조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역 내에서 자이루를 외쳤고 승객들이 내릴때마다 구호를 외치며 민폐를 끼쳤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재기해'와 '민기해'는 남성인권운동을 하다 한강에 투신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와 제자들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우 조민기처럼 자살하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또한 '자이루'는 '자매님들 하이루'를 줄인 말로 이 역시 남성 혐오 단어로 통용되는 용어입니다.
한편,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은 오늘(5일) 오후까지 4만 회가 넘는 조회수와 600건 이상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서 "현장이 있었던 사람이다. (조롱받던) 남자가 전철에서 조용히 해달라고 했는데 여성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재기해' 등의 모욕적인 언사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집단으로 조롱을 받은 남성이 시위에 참석한 여성의 모습을 몰래 촬영했기 때문이라는 반박도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한 또 다른 네티즌은 "영상 속 여성들은 그 남자가 몰래 자신들을 촬영한다는 것을 확인한 뒤 이와 같은 행동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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