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계속되는 폭염에 대비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폭염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폭염시작일이 지난 45년간 지속적으로 앞당겨지고 있고 폭염일수도 80년대 평균 8.2일에서 2010년대 13.7일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폭염대응체계 구축, 생활환경 조성, 시설물 및 재산피해 예방, 시민인식 개선 등 4대 분야서 19개 세부 과제를 추진한다.
부산시와 16개 구·군에 폭염 대비 전담팀을 구성해 가로수가 없는 횡단보도 주변 등에 폭염방지 그늘막 100여 개를 설치한다. 이는 작년 20곳에 비해 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 노약자, 거동불편자 등을 위한 무더위 쉼터(경로당, 사회복지관, 주민센터 등)를 지난해 865곳에서 16% 늘어난 1006곳을 지정해 운영한다.
이와 함께 경로당 냉방비 지원도 지난해까지 월 5만원에서 올해는 월 10만원으로 늘렸다.
노인 돌보미, 사회복지사 등 보건인력과 자율방재단 등 8232명을 재난 도우미로 지정해 폭염 취약계층의 건강관리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건설현장 등에는 '무더위 휴식 시간제(Heat Break)'를 실시하도록 관리하고, 주요 도로에는 살수차 40여 대를 동원해 살수 작업을 강화한다.
이외에도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언론사, 전광판, 안전디딤돌 앱 등을 활용해 폭염 정보를 제공하고 시민행동요령 등 폭염대응 홍보도 함께 실시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여름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폭염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물을 마시는 등 폭염 행동요령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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