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30일 전국 비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노동자 집회가 열린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광화문광장과 광장 양쪽 차로 일부까지 사용해 '최저임금삭감법 폐기 하반기 총파업 총력투쟁 선포 및 6·30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이 경찰 측에 신고한 예상 운집 규모는 5만 명으로 경찰은 4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지난 28일 민주노총이 집회 예고 기자회견에서 10만 명을 언급하기도 해 참가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번 집회에 대해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의 집회가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정책 기조가 친자본·친재벌 노동정책으로 급속히 방향 전환을 한 데 대한 분노와 절망이 만든 결과"라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집회에서 노동 적폐 청산, 노동기본권 확대,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1시간 정도 집회를 한 뒤 3개 방면으로 행진을 이어간다. 광화문에서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방면,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방면, 안국역 방면 등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해마다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어왔다. 올해 집회는 비정규직 철폐 이슈뿐 아니라 정부의 전반적인 노동정책을 비판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편 이날 저녁 최근 논쟁거리인 난민을 둘러싼 찬반 집회도 열릴 예정이다.
'불법난민신청자외국인대책국민연대' 회원 100여 명은 오후 8시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 모여 난민법과 무사증(무비자) 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집회를 연다.
같은 시간 동화면세점에서 100m가량 떨어진 세종로파출소 앞에서는 '난민 반대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려 현재 제주도의 예멘 난민을 수용하라고 정부에 촉구한다.
경찰은 두 집회 참석자 간 충돌이 우려되는 만큼 이들의 접촉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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