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옷장의 열쇠를 복사해 신용카드를 훔친 뒤 사용한 50대가 구속됐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20일 목욕탕 옷장 열쇠를 복사해 다른 손님의 신용카드를 훔쳐 부정사용한 혐의(절도 등)로 A(5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29일 오전 10시께 부산의 한 목욕탕에서 미리 복사한 열쇠로 옷장을 열어 신용카드만 골라 훔친 뒤 인근 금은방에서 200만원 상당 목걸이를 부정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지난 3월 28일부터 이번달 10일까지 부산과 경남 진주, 김해, 대구 남구 등지의 목욕탕을 돌며 신용카드 6장을 훔친 뒤 145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사들여 되판 것으로 드러났다.
손님인 척 목욕탕에 들어간 A씨는 빈 보관함의 열쇠를 빼서 복사한 뒤 다른 손님이 사용할 때를 기다려 범행을 저질렀다.
다른 물품에는 손대지 않고 신용카드만 빼서 달아나 피해자 대부분이 도난 당시 그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A씨가 금은방에서 수백만원어치의 귀금속을 결제하고 난 뒤에야 피해사실을 알게 돼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목욕탕과 금은방 주변 CCTV자료 분석을 통해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추적에 나서 지난 12일 대구 남구의 한 여관에서 A씨를 검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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