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약 4만개에 달하는 주민센터, 복지센터, 금융기관 등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한 가운데, 무더위 쉼터와 관련된 불편사항을 접수하고 시설 개선을 하기로 했다. 일부 무더위쉼터서 에어컨이 고장나거나, 표지판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무더위쉼터 시설 점검에 나선 것이다.
15일 행정안전부는 전국 무더위쉼터의 이용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지자체 담당부서로 불편사항을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 여름철 평균기온이 평년(23.6℃)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무더위쉼터서 에어컨이 고장나는데 1주일이 지나도 고쳐지지 않는다거나 혹은 안내표지만 미부착 등의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임재웅 행안부 자연재난대응과장은 "누구나 무더위쉼터를 이용하다 불편 사항을 느낄 경우 무더위쉼터 내 게시돼 있는 신고 전화번호로 신고하거나 광역 지자체 불편사항 신고센터에 연락하면 된다"며 "안전신문고 앱 또는 홈페이지에 접수해 신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속하게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행안부는 올해 냉방비 예산을 지난해 2배인 167억원으로 늘렸다고 덧붙였다. 또 지역자율방재단원과 마을 이·통장 등 민간 봉사자들이 무더위쉼터 시설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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