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중앙광장 열람실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30대가 현장에서 적발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A(33)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112 신고를 받아 출동해 전날 오후 8시35분께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 지하 열람실 앞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 당시 A씨 휴대전화에는 여성의 신체 일부분만이 찍힌 사진 10장이 저장돼 있었다.
이어 경찰은 몰카를 설치했을 가능성도 의심하면서 열람실 등에 대한 탐지 작업도 진행했으나 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이 취업준비생이며 열람실에서 취업을 위한 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고려대 졸업생 신분으로 출입증을 발급받아 열람실을 들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지워진 데이터 등을 복원하는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으며 또 다른 불법 촬영 여부와 외부 유출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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