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사망 1명·부상 4명, 담·석축 붕괴도…기상청 "당분간 비 안 내려"
밤사이 서울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빗길 교통사고로 1명이 숨지고 잠수교 통행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달아 발생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집중 호우로 한강 수위가 올라감에 따라 오늘(18일) 오전 6시 10분을 기해 보행자 통행을, 오전 9시 13분부터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잠수교는 한강 수위가 5.5m 이상이 되면 보행자 통행을, 6.2m가 되면 차량 통행을 통제합니다.
오늘 오후 3시 기준 잠수교에서 측정한 한강 수위는 6.3m입니다.
새벽까지 비가 내리면서 서울 곳곳에서 빗길 교통사고와 붕괴 사고 등이 발생했습니다.
서울에는 지난 16일 45㎜, 17일 83㎜ 등 오늘(18일)까지 사흘간 누적 강수량이 134.5㎜에 달했습니다.
오늘(18일) 오전 3시 30분께 송파구 가락동 인근에서 택시와 1t 트럭에 연달아 치인 외국인 여성이 숨졌습니다. 외국인 여성은 택시에 먼저 부딪혀 쓰러진 뒤 곧이어 트럭에 부딪혔습니다.
이날 오전 9시께는 송파구 풍납동 송파세무서 앞에서 1t 트럭 2대와 승용차가 충돌해 4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길이 미끄러운 데다 시야 확보가 제대로 안 돼 교통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전날 자정 은평구 신사동의 주택빌라 석축이 붕괴하면서 주민 21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전날 오전에는 종로구 대학로 파출소의 담벼락 일부가 붕괴해 주변 차량 2대가 파손됐습니다.
기상청은 "서울에 사흘간 내린 비가 이제 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다음 주까지는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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