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기내 일등석에서 난기류 위험 관련 ‘경고 방송’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문제가 되는것은 경고 방송을 멈추게 한 이유가 위험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오면 기내 모니터의 게임 화면이 끊긴다는 이유에서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 이후 대한항공은 ‘경고 방송’ 지침을 바꾸기까지했습니다.
14일 이루어진 JTBC의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난기류로 비행기가 흔들릴 때 대처 방안을 담은 직원용 안내문을 새로 작성했습니다.
원래 난기류가 발생하면 모든 좌석에 경고 방송을 했는데 일등석과 비즈니스 석에는 방송을 하지 않는 것으로 갑자기 규정을 바꾼 것입니다. 이 규정은 ‘즉시 적용’됐습니다.
승무원들은 이것이 조원태 사장 지시 때문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조 사장이 게임을 하다 난기류 경고 방송 때문에 화면이 끊기자 화를 냈다는 것입니다.
한 승무원은 “게임에 집중하다 화가 났는지 터뷸런스 사인(난기류 경고) 나면 개별 안내하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조 사장 지시가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며, "모든 좌석에 방송해야 한다는 법적 규정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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