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표류 중이던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영국 멀린사, 엘엘(LL)개발은 오늘(14일) 오전 강원도청에서 멀린이 레고랜드 조성사업에 직접 투자하고 테마파크 건설을 책임지는 내용을 담은 상생협력 합의서를 체결했습니다.
합의서는 멀린이 사업에 필요한 투자금을 확보하고, 멀린 책임으로 2020년 완공 개장하는 로드맵에 따라 공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멀린은 합의에 따라 레고랜드 테마파크 본 공사비 1천500억원 가량을 직접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마파크 놀이시설과 레고호텔 등에도 투자하는 등 총 3천억원 이상을 들여 2020년 테마파크 공사를 완공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일본 나고야 레고랜드 2배 규모, 독일 군츠부르크와 미국 플로리다,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와 같은 규모로 개장한 뒤 지속해 재투자한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앞서 멀린 이사회는 지난해 8월 테마파크 시설물 등 현물출자 1천100억원, 레고호텔 조성 550억원 등 1천650억원의 춘천 레고랜드 투자 안을 의결했습니다.
하지만 본 공사비 투자안건은 한반도 군사 위기와 내부 경영 문제를 이유로 부결했습니다.
멀린의 직접 투자 결정 배경은 북핵 위기 등 코리아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 국면에 돌입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멀린 비상임이사가 평창패럴림픽을 체험하면서 투자 안정성을 확신하고, 강원도의 레고랜드 교량 완공 등 사업추진에 신뢰를 가진 데다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역사적인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전환에 합의한 것이 직접 투자로 이어졌습니다.
최문순 지사는 "멀린의 직접 투자 결정은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평창올림픽의 또 다른 성과"라며 "2020년 개장은 목표보다 1년 6개월 지연됐지만, 상생협력으로 주변부지 개발 계획도 마련하는 등 차질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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