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5일 전국이 맑고 포근하겠지만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돼 자녀와 함께 나들이를 계획했던 학부모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일본 남쪽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다가 밤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고 4일 예보했다. 기온은 남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구의 낮 기온이 29도까지 오르는 등 일부 지역은 한여름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전국 주요 도시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1도, 춘천 8도, 대전 12도, 대구 10도, 부산 14도, 전주 11도, 광주 11도, 제주 16도 등이며 낮 최고기온은 서울 23도, 춘천 25도, 대전 25도, 대구 29도, 부산 23도, 전주 26도, 광주 26도, 제주 24도로 예보됐다.
화창하고 포근한 날씨 속 이날 중서부와 내륙 지역은 미세먼지가 짙게 끼겠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오염물질에 국외 미세먼지까지 유입되면서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영서·충북·전북·경북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보되자 학부모들은 "어린이날 야외활동이 어려워졌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일요일인 6일은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오다가 밤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서울의 예상 강수량은 10~20mm다. 다만 남해안과 제주도는 7일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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