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무연고 사망자·저소득층 장례식 지원'

서울시가 고독사나 무연고 사망자, 생계조차 유지하기 어려워 장례식을 치를 수 없는 저소득층 시민에게 빈소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29일)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장례의식 지원 정책인 '그리다'를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가족이 없거나 돈이 없다는 이유로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배웅받지 못하고 떠나는 시민이 없도록 빈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5월 10일부터 시립승화원에 무연고 사망자 전용 빈소를 마련합니다. 가족·이웃·친구들이 모여 고인이 생전 좋아하던 음식으로 한 끼 식사를 함께하거나 고인의 종교에 따라 간소한 종교의식을 치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저소득 시민의 경우 서울시립병원 4곳의 장례식장에서 추모 의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하반기부터는 25개 자치구별로 1개 이상의 협력 장례식장을 정할 계획입니다.

장례 지원 서비스를 받으려면 관할 동주민센터에 문의 후 신청하면 됩니다.

김인철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빈곤, 가족해체 등으로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가족 중심 돌봄체계가 무너지고 고독사·무연고사가 증가하고 있다"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인의 장례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