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의 마약 연루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어제(18일) KBS 2TV ‘추적 60분’에서 'MB 아들 마약 연루 스캔들-누가 의혹을 키우나' 편을 방영했습니다.
추적60분은 지난해 7월 '검찰과 권력 2부작-검사와 대통령의 아들' 편에서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사위의 마약 투약 사건을 다루며 이씨의 투약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에 이씨 측은 허위사실이라며 제작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이시형 씨는 지난 방송 이후 검찰에 자진 출두해, 마약 반응 검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2014년 마약 스캔들 이후 2년 반이 지난 시점에서 이뤄진 마약 반응검사로 내린 ‘무혐의' 판단을 믿을 수 있는지에 대해 추적했습니다.
제작진과 만난 마약 공급책 서 씨는 “(이)시형이는 같이 모여서 술 마신 적이 있는 친구”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시형 측 관계자는 “서 씨와의 관계를 모른다는 입장에는 변함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송에서 두 명의 제보자는 이시형 씨가 서 씨는 물론 김무성 국회의원의 사위, 유명 CF 감독 박 씨, 대형병원장 아들 나 씨 등과 함께 어울렸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증언했습니다.
제보자들은 당시 함께 다녔던 클럽에 대한 증언을 했고, 당시 해당 업소에서 근무한 관계자들 역시 제보자들의 증언을 뒷받침했습니다.
제보자는 “이시형을 비롯해 다 같이 클럽에 가면 거의 마약을 한다고 보면 된다. 서 씨가 마약을 나눠주면 ‘나도 좀 줘’이런 식이다. 엑스터시, 필로폰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제보자는 “그 때는 이명박 대통령 아들이었으니깐 경호원들도 있었던 거 같아요. (클럽) 밖에 있었어요. 다같이 있다가 (마약공급책 서 씨가) 가끔 뭔가를 줬어요. 약을. 그거를 받고 먹는 거죠, 화장실에서” 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지난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자신이 마약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다룬 KBS 시사프로그램 '추적60분'의 방영을 금지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전파를 탔습니다.
재판부는 "이씨 측이 주장하는 사정이나 제출한 자료들만으로는 이 사건 후속방송의 내용이 진실이 아니거나 (방송) 목적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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