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Me Too) 운동'에서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김태훈 씨(52)가 19일 교수직을 내려놓았다.
김 씨는 지난달 27일 페이스북 페이지 '성폭력 반대 연극인 행동'에 올라온 글을 통해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2학년 때 러시아 유학파 출신 배우 K 교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라고 주장한 A 씨는 글에서 "너무나 믿고, 존경했던 교수님이었기에 매우 혼란스럽고 두려웠었다"라며 극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여러 차례 자살시도를 반복했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추가 제보도 이어졌다. 피해자 B 씨는 지난달 2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논문지도를 하면서 K 교수가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이 가해자로 지목한 K 교수는 이후 김 씨로 확인됐다.
세종대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성폭력조사위원회를 꾸린 뒤 지난 13일 김 씨를 한차례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현재까지 징계 여부는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양현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