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이 도마에 오르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이 뜨겁습니다.
지난 27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고문 조작의 피해자들과 고문 기술자, 배후 등을 추적하면서 여상규 의원이 당시 1심을 맡았던 판사였던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1982년 김제의 한 농사꾼이 최을호씨 가족 이야기부터 서울시경 정보과에서 근무하던 석달윤 씨까지 간첩 조작사건을 다뤘습니다. 여기서 석 씨의 1심을 맡았던 판사가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인 것입니다.
석 씨는 안기부에 끌려가 끔찍한 고문을 당했습니다. 그의 아들은 “검사 앞에 얘기하면 되겠지라는 희망이 있었지만 검사가 공소사실을 내리치면서 다시 데려가서 다시 해오라고 했다더라”고 증언했습니다. 석 씨는 23년이 지난 후 무죄를 선고 받았습니다.
제작진은 방송에서 당시 1심 판결로 한 분의 삶이 망가졌는데 책임을 느끼지 못하냐고 묻자 여 의원은 “웃기고 앉아있네. 이 양반이 정말”이라며 화를 냈습니다.
이를 놓고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여상규 의원을 처벌해달라는 글이 쇄도했습니다.
28일 오후 2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문으로 간첩 조작한 여상규를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원글에 619명의 청원 인원이 참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상규는 국민의 대표 자격이 없습니다. 이런 사람을 국민소환할 수 있는 법 발의를 촉구합니다", "여상규 황우여 양승태 처벌해주세요", "여상규 국회 의원직 박탈해주셔요"라는 청원글도 올라왔습니다.
한편 여 의원은 반성은 커녕 죄책감 조차 없이 당당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여 의원은 제작진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재심 제도가 있는 이상 무죄를 받을 수도 있겠지”라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간첩조작 사건과 관련된 청원 20여건이 올라와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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