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비가 오는 성탄절 이브에도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 양을 찾기 위한 수색을 이어갔습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2개 기동중대를 준희양이 실종된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원룸 반경 1㎞에 투입했습니다.
원룸 주변 공원과 건물 옥상, 장기주차 차량, 하수도 등을 집중적으로 수색해 준희양과 관련한 단서를 찾고 있습니다.
거세진 비와 자욱한 안개 탓에 이날 오전 한때 잠시 수색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준희 양 실종 37일째인 이날도 아직 준희 양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룸 주변 30여개 폐쇄회로(CC)TV에도 준희양 행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색과 수사를 병행하면서 준희양 행적을 추정할만한 단서를 찾고 있다"며 "아직 수색에 별다른 성과가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고 말했습니다.
준희양은 지난달 18일 같이 살던 외할머니 격인 김모 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덕진구 우아동 원룸에서 실종됐습니다.
준희 양 친부의 내연녀 이모 씨는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 별거 중인 아빠가 데리고 간 것 같아서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 8일 경찰에 뒤늦게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역과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 준희 양 사진과 인적사항 등이 담긴 실종 전단 4천여장을 배포하고 시민의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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