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즌 관람권이 나오고···휴가비도 지원해 줘요"
"정시 퇴근은 오후 6시인데 7시 30분에만 나가도 선방한 거에요."
스타트업 기업은 수평적인 사내 분위기와 복지 혜택이 많아 젊은층이 취업하고 싶은 직장으로 통한다. 사내 호칭을 '사장님', '팀장님' 등 직급이 아닌 닉네임으로 부르고 휴가철이면 해외여행 경비를 지원해주는 스타트업도 있다. "딱딱한 대기업보단 돈을 조금 덜 받더라도 자유로운 스타트업에 취직하고 싶다"고 말하는 취준생도 있다..
실제로 한 웹툰 제공 스타트업 회사는 취준생들 사이 신의 직장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연차를 제외하고도 이유 없이 떠날 수 있는 '날 찾지마 휴가', '리프레시 휴가' 등을 제공한다. 또 개인별 법인카드를 발행해 식대는 물론 업무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회사가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반복되는 야근, 정해지지 않은 업무 분계선, '젊은 꼰대' 등을 들어 스타트업 기업에 취업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스타트업 취직에 대한 20·30의 생각을 들어봤다.
김 모씨(여·25)는 "내 회사라고 생각하며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가장 큰 매력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원들도 가족같아야 내 회사라는 생각이 들텐데 수직적 분위기를 강요하면 버틸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스타트업에 재직 중인 박 모씨(여·24)는 "주어진 업무뿐 아니라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씨는 "이렇게 모든 일을 해야하는 상태에서 상사가 젊은 꼰대라면 진지하게 퇴사를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매일 두세 시간씩 야근하고 11시가 넘어 집에 도착하니 체력적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에 대한 긍정적 의견도 있었다. 이 모씨(남·28)는 "우리 회사는 직원이 몇 명 없고 다 또래여서 그런지 돈독하고 수평적이다"라고 말했다. 또 "저녁 있는 삶을 보장하기 위해 회식은 무조건 점심에 한다"며 "칼출·퇴근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취준생 오 모씨(여·24)는 "최근 채용 포털에서 한 스타트업의 후기를 봤는데 복지가 꽤 좋아 보였다"며 "요즘같이 대기업 취직이 힘들 때 나의 가치를 알아주는 스타트업에 취직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노윤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