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 받은 미성년자들의 경우 평균 1억1000만원씩을 증여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2016년 동안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 4만6542명이 총 5조2473억원을 증여받았다. 1인당 평균 증여재산은 1억1274만원이다.
증여 자산의 유형별로는 예금 등 금융자산이 2조818억원으로 39.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토지와 부동산 등 부동산이 32.3%(1조6893억원), 주식 등 유가증권 24%(1조2585억원), 기타 자산 4.1%(217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생애주기별로 보면 만 2세 이하 3988명이 3338억원을 증여받아 1인 평균 증여액은 8370만원이었다. 증여의 절반(1647억원)은 예금 등 금융자산을 통해 이뤄졌다. 부동산이 26.6%(887억원), 유가증권 21.0%(702억원), 기타 자산 3.1%(10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을 다니는 만 3세부터 5세까지 아동 5274명은 5346억원을 증여받았다. 1인 평균 증여액은 1억136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자산 증여 비중이 44.3%(2334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부동산이 32.5%(1713억원), 유가증권 21.4%(1131억원), 기타 자산3.2%(16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만6세부터 만12세까지 초등학생 1만6047명은 1조7736억원을 증여 받아 1인 평균 증여액은 1억1052만원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이 39.8%(7057억원), 부동산 32.0%(5736억원), 유가증권 21.2%(4047억원), 기타 자산 5.0%(895억원) 순이다.
특히 중고등학교 때부터 증여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만13세부터 만18세까지 중고등학생 2만1233명은 2조6053억원을 증여받았다. 1인 평균 증여액은 1억2270만원으로 미성년자 연령대 중 가장 많은 증여규모를 나타냈다. 금융자산 증여가 37.5%(9780억원)로 가장 높았다. 부동산 32.8%(8557억원), 유가증권 25.7%(6705억원), 기타 자산 3.9%(1011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금융자산의 증여 비중이 내려갔다. 만2세이하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했던 비중이 49.3%였으나 만13~만18세 37.5%로 감소했다.
부동산은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선호하는 증여 수단으로 나타났다. 만2세 이하에서 26.6%였던 비중은 이후 10명 중 3명이 부동산으로 재산을 물려 받았다.
1인당 평균 증여액이 가장 높은 나이는 14세였다. 3149명이 4192억원을 증여 받아 1인 평균 증여액은 1억3312만원이었다.
돌도 지나지 않은 만 1세 미만 304명은 150억원을 증여 받아 평균 4934만원을 증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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