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공습 상황 발생 시 학생들이 대피할 곳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부가 11일 공개한 '공습경보 시 지하대피시설 보유학교 및 인근 대피소 지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만2578개교 중 공습경보 시 학생들이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지하대피시설을 갖춘 학교는 13%인 1631개교에 그쳤다.
인근에 지하대피소를 지정한 학교 또한 4463개교로 35% 수준에 머물렀다.
서울에서 지하대피시설을 보유한 학교는 30%, 인근에 대피소를 지정한 학교는 66%로 조사됐다.
경기도에서 지하대피시설을 보유한 학교는 단 8.6%에 그쳤으며 인근 대피소를 지정한 학교도 30%에 불과했다.
경북의 경우 총 918개교 중 단 42곳(4.5%)만 지하대피시설을 보유했다. 대피소를 지정하지 않은 학교 406개교 중 364곳(90%)은 해당 학교 인근에 '지자체 지정 지하대피소'조차 없는 지역이어서 공습경보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석기 의원은 "공습경보에 취약한 학교들에 시급히 예산을 투입해 지하대피시설을 확보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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