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생리대와 여성 질환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역학조사에 돌입한다.
이동희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은 28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위해성 평가 브리핑에서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를 통해 생리대 부작용 사례를 논의하고, 환경부·질병관리본부 등과 협력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는 브리핑에서 생리대 VOCs 검출시험 결과, 생리대의 인체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역학조사까지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식약처에 보고된 생리대 부작용 사례는 270건이며, 소비자원과 여성환경연대에 들어온 보고는 각각 80건, 2700건이다.
현재 식약처는 부작용 사례 분류 작업에 들어갔으며 가능한 한 빨리 역학조사 방법과 시기, 절차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영규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 부위원장은 "역학조사는 생리대 외에도 스트레스, 생활환경, 기저질환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고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하며 "위원회는 역학조사가 과학적이며 객관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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