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유족이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서울중앙지검은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 씨와 부인 권양숙 여사가 정 의원을 명예훼손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해달라며 고소한 사건을 형사1부(부장검사 홍승욱)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노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수백만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올렸다.
노건호 씨는 25일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정치적 필요에 따라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아버님이 무슨 잘못을 했기에 계속 현실정치에 소환돼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 의원을 고소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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