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및 음란 정보를 유통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가장 많은 시정요구를 받은 곳은 야후가 운영하는 '텀블러'로 확인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방통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성매매·음란 정보 유통으로 총 16만2800건 정도의 게시글이 시정요구를 받았다.
연도별로는 2015년 5만695건에서 2016년 8만1898건으로 62%나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3만200여건의 게시물이 성매매·음란 정보라고 시정요구를 받았다.
특히 텀블러에 대한 시정 요구 건수 비중은 2015년 9477건으로 17%였으나 지난해 58%(4만7480건)로 급증한 뒤 올해는 74%(2만2468건)까지 치솟았다. 텀블러는 2015년 9477건의 성매매·음란 정보에 대한 시정요구를 받아 전체 대비 19% 정도였으나, 전년도에는 전체의 과반인 58%(4만7480건)로 급증한 뒤 올해는 2만2468건이 시정요구를 받아 전체 대비 74%에 달했다.
최근 3년간 전체 시정 요구 건수를 서비스별로 분류하면 ▲텀블러(7만9425건) ▲트위터(1만8789건) ▲카카오(8202건) ▲포토슈가(7439건) ▲네이버(457건) 순이다.
압도적인 비율로 불명예스러운 1위를 차지한 텀블러는 짧은 글·사진·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야후(YAHOO)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이 서비스는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만 설정해 가입하면 손쉬운 인증 절차와 익명성 덕분에 음란물 게시물을 게재·공유 시 제재에 대한 부담이 적다.
반면 그동안 성매매·음란 콘텐츠로 곤혹을 치렀던 트위터는 텀블러의 확장으로 2015년 1만165건 시정요구를 받았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771건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민경욱 의원은 "텀블러를 통한 성매매 및 음란 콘텐츠 유통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음란콘텐츠를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함과 동시에 경찰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시정요구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제재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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