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대 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되는 가운데 인천의 한 고교에서도 고교생 간 학교폭력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생겼다.
인천 서부경찰서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5일 오전 0시 10분께 인천의 A고등학교 기숙사에서 태권도부 선후배 간 폭행 사건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고등학교 태권도부 2학년 여학생(17)은 이날 경찰에 '선배들이 얼차려를 주고 있다'고 신고했다.
학교 측 조사 결과 3학년생 4명이 태권도부 후배인 2학년 여학생 7명을 기숙사방에 모아놓고 얼차려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얼차려 이유는 후배들이 외부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연락이 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3학년 선배 여학생들은 후배 여학생들을 일렬로 세워놓고 어깨를 주먹으로 치거나 엎드려뻗쳐등을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발한 후배 여학생과 3학년생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났으며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졌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학생 전원을 연행해 조사한 뒤 귀가조치했다.
학교 측은 가해·피해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를 하고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 언론 매체에 따르면 A고등학교 관계자는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부모님까지 불러 조사를 마친 뒤 서로 화해시킨 상태"라며 "아이들 생활기록부에 흔적이 남기 때문에 안타깝기는 하지만 원칙대로 처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학폭위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폭행 양상은 학생들의 진술을 통해 계속 조사 중"이라며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은 각각 분리해 생활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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