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2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 단체들의 '태극기 집회'가 열렸습니다.
대한애국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을 촉구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사회주의 국가로 바꾸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을 파면한 헌법재판소 부역자들과 감옥에 넣은 특검, 문재인 좌파가 나라를 다 말아먹고 있다"면서 "학부모·학생을 좌파교육의 실험(대상)으로 쓰는 문재인 정권은 정신 차려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성현 자유통일 유권자본부 집행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에게 가혹한 재판을 하고, 노동청에 출두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MBC 사장에 대패서는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면서 "대한민국이 '폭도공화국'이 됐다"고 했습니다.
'탄핵 무효', '자유통일 박근혜' 등 구호를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던 참가자 3천여 명(경찰 추산)은 집회를 마친 뒤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앞세워 종로와 안국역을 지나 국립현대미술관까지 약 2.8㎞를 행진했습니다.
대한애국당과 갈라진 다른 친박 단체들도 도심에서 장소를 달리해 집회와 행진을 벌이면서 일대에 교통체증이 빚어졌습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오후 2시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어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경복궁 광화문 앞을 돌아 대한문 앞까지 되돌아오는 행진 시위를 벌였습니다.
박근혜구명총연맹도 같은 시간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고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논의하는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종로대로 일대를 행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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