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석방…그는 왜 억류됐나? 북한의 시그널?
북한에서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2년 넘게 억류됐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석방됐습니다.
북한 <노선중앙통신>은 9일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병 보석으로 석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임 목사는 1997년부터 20년 가까이 북한을 100여차례 드나들며 대북 인도적 지원에 힘썼습니다.
2015년 1월 북한 나선 지역에서 평양으로 이동하다 북한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그는 북한 선교의 '큰손'으로 통할 정도였습니다.
그는 평양에 대규모 영어·컴퓨터 강습소와 500명 규모의 가발공장을 세우고, 식품업·어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달 넘게 연락 두절 상태에 있던 임 목사가 북한에 억류된 사실은 캐나다 정부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아무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억류 6개월째인 7월 30일 임 목사를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세웠습니다.
임 목사는 이날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역죄를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억류 외국인을 공개 석상에 내세워 허위 자백을 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임 목사 가족은 이후 북한 정부에 보내는 첫 공개성명을 통해 "온정을 베풀어 임 목사를 석방해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간청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한 달 뒤 임 목사에게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북한이 외국인에게 선고한 최고형이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임 목사 석방 노력을 호소하는 캠페인이 펼쳐졌습니다.
캐나다 외무부 당국자들 또한 북한을 방북하며 임 목사 석방을 위해 힘썼습니다.
하지만 임 목사 억류는 외국인으로는 최장기를 기록했습니다.
8월 8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특사단으로 다니엘 장 국가안보보좌관 일행이 평양에 도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이 임 목사 석방을 위해 방북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북한이 미국을 향해 '우리와 접촉해 풀어야 할 현안이 있지 않냐'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한-미 모두 북한과 접촉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역설적으로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북한에서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2년 넘게 억류됐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석방됐습니다.
북한 <노선중앙통신>은 9일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병 보석으로 석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임 목사는 1997년부터 20년 가까이 북한을 100여차례 드나들며 대북 인도적 지원에 힘썼습니다.
2015년 1월 북한 나선 지역에서 평양으로 이동하다 북한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그는 북한 선교의 '큰손'으로 통할 정도였습니다.
그는 평양에 대규모 영어·컴퓨터 강습소와 500명 규모의 가발공장을 세우고, 식품업·어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달 넘게 연락 두절 상태에 있던 임 목사가 북한에 억류된 사실은 캐나다 정부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아무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억류 6개월째인 7월 30일 임 목사를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세웠습니다.
임 목사는 이날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역죄를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억류 외국인을 공개 석상에 내세워 허위 자백을 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임 목사 가족은 이후 북한 정부에 보내는 첫 공개성명을 통해 "온정을 베풀어 임 목사를 석방해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간청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한 달 뒤 임 목사에게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북한이 외국인에게 선고한 최고형이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임 목사 석방 노력을 호소하는 캠페인이 펼쳐졌습니다.
캐나다 외무부 당국자들 또한 북한을 방북하며 임 목사 석방을 위해 힘썼습니다.
하지만 임 목사 억류는 외국인으로는 최장기를 기록했습니다.
8월 8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특사단으로 다니엘 장 국가안보보좌관 일행이 평양에 도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이 임 목사 석방을 위해 방북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북한이 미국을 향해 '우리와 접촉해 풀어야 할 현안이 있지 않냐'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한-미 모두 북한과 접촉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역설적으로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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