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저녁 8시 25분께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한 아파트 단지 12개 동(1206세대)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정전으로 인해 아파트 내 승강장 5대가 멈추면서 갇혔던 17명의 입주민이 경찰과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는 사건도 있었다. 특히 이날은 8월 들어 가장 더웠던 날로 주민들이 찜통더위 속에서 불편을 겪어야 했다. 정전 후 두 시간이 지난 10시 10분께 전기가 공급됐다.
한국전력공사는 전기 사용 과부하로 인해 퓨즈가 합선되면서 정전된 것으로 확인했다.
부산 아파트 정전에 앞서 같은 날(6일) 오후 6시께 경기도 구리시의 한 아파트에서도 150세대에 공급되던 전기가 끊겨 정전이 일어났다. 한전은 "무더위에 냉방기구 사용이 폭증하면서 아파트 내부 전기 설비 과부하로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더위에 전기조차 쓸 수 없게 된 주민들은 차 안에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며 전력 공급을 기다려야 했다.
경기도 고양시도 정전사태를 피해갈 수 없었다. 이날 밤 9시께 덕양구 화정동에 위치한 아파트에도 1770여 가구 규모의 대형 정전이 있었다. 불안한 전기 공급으로 주민들은 5시간 가까이 더위와 싸워야 했다.
전북 전주의 아파트(1180가구)에서도 6일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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