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과일 전문 프랜차이즈 '총각네 야채가게' 이영석 대표의 '갑질'이 26일 보도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SBS의 보도에 따르면 총각네 야채가게의 가맹점주들은 이영석 총각네 야채가게 대표가 2주에 한 번 열리는 점주 교육에서 욕설을 하고 금품 상납 요구 등을 했다고 밝혔다.
이영석 대표는 점주들과의 단체 채팅방에서 스승의 날에 자신을 찾아오지 않았다며 '문자 하나 보내는 게 그렇게 어려운건가요? 참 쓰레기 같은 놈들'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점주들은 또 이 대표가 스쿠터를 사 달라고 요구하거나 영업 자세를 강조한다며 점주의 뺨을 때린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또한 500만원을 내고 받는 유료 교육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스쿠터 선물은 해당 점주가 먼저 선물하고 싶다고 해 자신이 비용의 반을 보탰으며 뺨을 때린 것은 미리 합의된 퍼포먼스였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논란이 계속되자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사과문에서 "저의 잘못된 언행과 태도로 인해 그동안 함께 피땀 흘리며 장사해 온 분들과 지금도 함께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그동안 총각네를 사랑해주신 분들을 실망시켜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등학생 시절부터 생존을 위해 밑바닥부터 치열하게 장사를 하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강한 조직을 만들고 열정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던 과거의 언행들이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될 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며 "문제가 됐던 모든 부분을 전면 수정하고 최선을 다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총각내 야채가게는 이 대표가 행상으로 시작해 연 매출 400억원대 업체로 키워낸 채소·과일 전문 프랜차이즈다. 이 대표의 성공담을 소재로 뮤지컬, 드라마도 제작됐다.
[디지털뉴스국 손희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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