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의 원형 복원이 추진된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5월 관련단체,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 대책위원회(대책위)등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에 요구할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 추진안을 마련했다.
추진안은 옛 도청 본관과 별관, 민원실, 경찰청 본관·민원실, 상무관 등 6개 건축물의 내외부 원형을 복원하는 것을 담고 있다.
이는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 간의 항쟁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함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단절돼 있는 옛 도청 본관과 별관은 ‘오월의 문‘으로 연결한다. 이곳은 시민군이 보초를 섰던 동선으로 최후의 퇴로이기도 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방문자 센터는 당시 시민군 시신 수습 장소로 철거를 요구하기로 했다.
5·18 당시 시민군의 주요 활동 거점이었던 방송실, 상황실, 대변인실, 회의공간, 식사장소, 무기고, 희생자 수습장소를 스토리텔링으로 재현할 계획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5·18 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이 지금처럼 훼손된 것은 정부와 우리 광주 모두의 책임”이라면서 “5·18은 광주만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 자체로 민주주의의 성지로 영원히 보존되고 기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5개원 중 옛 전남도청을 리모델링해 만든 민주평화교류원은 원형 훼손문제를 둘러싸고 5·18 단체와 갈등을 겪으며 전당 개관 이후 1년 7개월이 지나도록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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