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우, 40대 주부 살해 자백…살해 동기와 도주 경로는?

심천우, 40대 주부 살해 자백…살해 동기와 도주 경로는?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심천우(31)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인 A(47·여)씨 살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10시께 조사를 받던 심 씨가 "A씨가 고성을 지르며 도망가려 해 손으로 목을 눌렀는데 죽었다"고 자백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살해 장소는 고성의 한 버려진 주유소였고, 살해 뒤 시신을 마대에 담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심 씨는 지난 4일 "시신은 유기했지만 잠깐 나갔다오니 죽어있었다"며 살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심 씨에게 2,600만원의 카드빚이 있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 씨는 이전에도 비슷한 범행을 3∼4차례나 계획한 부유한 부동산 업자를 납치하겠다는 계획이 실패하면서, 골프연습장에서 이번 범행을 저질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범행 이후 심 씨의 도주 경로도 추가로 확인되면서 경찰의 허술한 수사망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해 경남 함안의 한 야산에 숨어 있던 심 씨는 이곳 남해고속도로 갓길에 정차해 있던 트럭을 얻어 타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부산에서는 택시를 타고 대구로 도주했고, 서울까지는 고속버스로 움직였지만 단 한번의 검문검색도 받지 않은 겁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심천우와 강정임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