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가늠자인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수학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는 비교적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떨어졌다.
21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43점 △수학 가형과 나형이 각 138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39점 △수학 가형 130점, 나형 137점이다.
시험이 어려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고,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내려간다. 올해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는 훨씬 어려웠고, 수학도 변별력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국어는 최근 13년 동안 치른 수능과 비교할 때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영역은 성적표에 표준점수가 아닌 등급만 표기됐다.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아 1등급을 받은 학생은 모두 4만2183명(8.08%)으로 지난해 수능 1등급에 비해 1만8000명가량 늘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영어 1등급을 받은 학생수가 서·연·고 등 주요 10개대 모집인원(3만3652명)보다 많다"며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의 영어 변별력은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도 "영어는 비중이 대폭 줄고 다른 과목의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탐구영역은 17개 과목(사탐 9개, 과탐 8개) 모두 작년 수능보다 변별력이 상승했다. 사회탐구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경제(79점)가 가장 높았고, 생활과 윤리(69점)가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물리Ⅱ와 지구과학Ⅱ(각 81점)가 가장 높았고, 화학Ⅰ(72점)이 가장 낮았다.
평가원이 수능을 앞두고 실시하는 9월 모의평가는 9월 6일 실시한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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