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핵심 사업장인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민주노총 총파업에 노조 간부들만 참여키로 했다.
21일 현대차 노조는 "민주노총이 예고한 총파업에 간부들만 참여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는 28일부터 7월8일까지 '사회적 총파업 주간'으로 선언하고 총파업을 예고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가 '사실상 불참'함에 따라 투쟁 동력이 약해질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과 단체협상에 집중하기 위해 전면파업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15차례 임단협을 진행하면서 요구안에 대해 공방을 벌이고 있다. 본격적인 협상을 하기도 전에 정치적 성격이 강한 파업에 동참하는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는 전면파업 대신 양산에 들어간 소형 SUV '코나'의 품질 테스트에도 참여하는 등 과거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신차 품질 개선을 위해 신차를 시승하는 등 품질 테스트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노사는 또 관행처럼 굳어진 매주 2회 화요일과 목요일 격일 협상을 최근 수요일과 목요일로 바꿨다. 격일로 협상을 할 때는 다른 공장 임원과 노조 간부들이 협상을 위해 1주일에 2번이나 울산공장을 오고 갔다. 이 때문에 노사협상 때문에 회사 업무를 못할 정도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협상이 연달아 열리게 되면서 앞으로는 울산공장을 1번만 오면 된다. 노사는 협상의 효율과 집중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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