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에서 개장 열흘째인 29일 외국인이 투신하는 사고가 발생해 서울시 안전 대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30일 서울시와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1시 50분경 서울역 앞 청파로 인근에서 카자흐스탄 국적의 32살 외국인이 투명 안전벽을 넘어 투신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7시 50분경 사망했다. 인근에 배치됐던 경비 인력과 경찰, 지나가던 시민까지 나섰지만 결국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서울로의 1.4m 높이에 불과한 투명 안전벽으로는 이같은 사건 재발을 막지 못할 것이라는 문제가 제기됐다. 서울로 보행로의 대부분 구간 안전벽은 주변 조망을 바라볼 수 있으면서도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1.4m 높이로 설계됐지만 안전사고를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서울로 7017에 상주하는 안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문제 제기도 있다. 1.2㎞에 달하는 서울로 7017에 한 번에 배치된 경비 인력은 고작 5∼6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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