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00명 정도가 사망하고, 10만명의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내게하는 주범 '졸음 운전'. 도로 위의 시한폭탄이라고 불리는 이 졸음운전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 차량이 증가하는 봄철에 더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최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해 승용차 사고 120만 건을 분석한 결과, 봄에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가 1344건으로 사계절 가운데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여름이 1308건, 가을이 1238건, 겨울이 122건 순이었다. 하지만 전체 사고 발생 건수는 봄이 가장 적었다. 봄에 발생하는 승용차 사고 건수는 27만9532건으로 사계절 가운데 가장 적었고 겨울은 30만335건에 달했다.
사계절 중 봄은 전체 승용차 사고 건수가 가장 적은 계절이지만 졸음운전 사고는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졸음운전 사고의 사망사고율(4.3%)은 전체 사고에서의 사망사고율(2.1%)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졸음이 찾아오면 운전자는 무의식 상태가 되고 깜빡하는 순간 대형사고와 직결된다. 졸음운전은 극복할 것이 아니라 피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해야 한다. 그럼 졸음운전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장거리를 운전을 할 때는 차량 내부의 공기를 자주 환기시켜줘 산소공급을 원활히 해줘야 한다. 창문을 닫은 채 차량 안에 오래 있으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짙어져 졸음을 유발하게 된다. 아울러 식사를 한 뒤에는 소화에 많은 양의 산소가 소모돼 졸릴 수 있으니 장거리 운전을 할 때에는 과식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고정적인 자세로 장시간 있다보면 집중력이 저하되는데 이럴 땐 껌, 사탕, 오징어 등과 같은 턱근육을 움직일 수 있는 간식들을 통해 계속적인 자극을 주는 것도 졸음운전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 또 커피, 에너지음료 등도 효과적이지만 과다하게 마시면 맥박이 빨라지는 등 부정맥 증상이 보일 수 있다.
휴게소와 졸음쉼터의 위치를 미리 알아두는 것도 현명하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휴게소와 함께 중간중간에 졸음쉼터를 불 수 있다. 이 같은 졸음쉼터에서 차량을 정차 한 후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수면을 취한 후 다시 운전하는 습관을 갖자.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승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옆에서 운전자에게 자주 말을 걸어 운전자의 기분전환을 유도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만약 동승자가 없다면 음악을 따라 부르는 것도 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야기하거나, 음악 소리 등에 반응하는 신체적 행위는 졸음을 쫓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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