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칼빈슨호 15일 한반도 해상 도착…'주말 北과의 긴장감 최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릴 만큼 막강한 전력을 싣고 있는 미국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배수량 10만t급) 전단이 오는 15일을 전후로 한반도 인근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11일 "칼빈슨호가 한국작전전구(KTO·Korea Theater of Operations) 구역에 아직 진입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주말께 한반도 인근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항모 도착 전후로 북한은 현재 준비 중인 대규모 열병식(군사 퍼레이드)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김일성 생일 105주년(15일) 또는 인민군 창건 85주년(25일)에 실시할 것으로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올해 초 '4월에 최대규모의 열병식을 할 것'을 지시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15일 또는 25일에 신형 무기를 동원한 가운데 최대 규모의 열병식에 나서면서 미국의 대북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미국은 막강한 군사력을 탑재한 칼빈슨호를 비롯한 전력을 한반도 인근 해상에 대기시켜 무력시위에 나설 것으로 보여 한반도 긴장 수위가 최대로 높아질 전망입니다.
한반도로 이동 중인 미국 항모전단은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 계획은 아직 없지만, 항모전단 중심의 자체적인 훈련을 하면서 북한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칼빈슨호에는 F/A-18 전폭기 24대, 급유기 10대, S-3A 대잠수함기 10대, SH-3H 대잠수함 작전헬기 6대, EA-6B 전자전기 4대, E-2 공중 조기경보기 4대 등 항공기 70여대가 탑재돼 있습니다.
2개의 항모비행단과 미사일 순양함 레이크 챔플레인함(CG-57), 이지스 구축함인 마이클 머피함(DDG-112)과 웨인메이어함(DDG-108)으로 항모전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항모전단은 해상에서 기동하면서 다양한 방식의 자체 훈련을 한다"면서 "대잠수함 작전과 탄도미사일 추적·탐지, 공중정찰, 해상수색 등의 자체 훈련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칼빈슨 항모전단은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대형 도발에 대한 경고 차원의 훈련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 미사일을 해상에서 추적, 탐지하고 유사시 SM-3 대공미사일로 요격할 수 있는 이지스 구축함 2~3척을 오는 15일을 전후해 추가로 동해에 배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달 말께 강습상륙함(LHD) 본험리처드함(2만5천t급)이나 항모 추가 투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군 관계자들은 그 가능성은 낮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본험리처드함은 지난 2일 포항에서 실시된 쌍룡훈련을 마치고 일본 사세보항에 기항했습니다.
태평양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미국 항공모함은 5척가량입니다.
칼빈슨호와 현재 수리 중인 조지워싱턴호(CVN 73)를 대신해 일본 요코스카에 배치된 로널드 레이건호(CVN 76), 지난해 독수리훈련에 참가한 존 C. 스테니스호(CVN 74)를 꼽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대기 중인 니미츠호(CVN 68)도 언제든 투입될 수 있는 항공모함입니다.
북한과 미국의 외형적인 조치만큼이나 '말 폭탄' 위협도 강 대 강으로 치닫고 있어 위기지수를 높이고 있습니다.
군사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는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와 대량살상무기(WMD) 포기가 대화의 전제 조건임을 재확인했습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은 한 북한과 악수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이 대화 재개의 조건'이냐는 VOA의 질문에 "비핵화와 대량살상무기 포기로만 이룰 수 있다"면서 "그리고 나서야 미국은 북한과 대화에 나설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도 미국과의 '기 싸움'에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외무성 대변인은 10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우리를 건드리는 자들과 초강경으로 맞서 강력한 힘으로 자기를 지키고 우리 갈 길을 갈 것"이라며 "미국이 감히 '선제공격'이니, '수뇌부 제거'니 하면서 군사적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미국이 원하는 그 어떤 방식에도 기꺼이 대응해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릴 만큼 막강한 전력을 싣고 있는 미국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배수량 10만t급) 전단이 오는 15일을 전후로 한반도 인근 해상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11일 "칼빈슨호가 한국작전전구(KTO·Korea Theater of Operations) 구역에 아직 진입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주말께 한반도 인근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항모 도착 전후로 북한은 현재 준비 중인 대규모 열병식(군사 퍼레이드)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김일성 생일 105주년(15일) 또는 인민군 창건 85주년(25일)에 실시할 것으로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올해 초 '4월에 최대규모의 열병식을 할 것'을 지시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15일 또는 25일에 신형 무기를 동원한 가운데 최대 규모의 열병식에 나서면서 미국의 대북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미국은 막강한 군사력을 탑재한 칼빈슨호를 비롯한 전력을 한반도 인근 해상에 대기시켜 무력시위에 나설 것으로 보여 한반도 긴장 수위가 최대로 높아질 전망입니다.
한반도로 이동 중인 미국 항모전단은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 계획은 아직 없지만, 항모전단 중심의 자체적인 훈련을 하면서 북한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칼빈슨호에는 F/A-18 전폭기 24대, 급유기 10대, S-3A 대잠수함기 10대, SH-3H 대잠수함 작전헬기 6대, EA-6B 전자전기 4대, E-2 공중 조기경보기 4대 등 항공기 70여대가 탑재돼 있습니다.
2개의 항모비행단과 미사일 순양함 레이크 챔플레인함(CG-57), 이지스 구축함인 마이클 머피함(DDG-112)과 웨인메이어함(DDG-108)으로 항모전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항모전단은 해상에서 기동하면서 다양한 방식의 자체 훈련을 한다"면서 "대잠수함 작전과 탄도미사일 추적·탐지, 공중정찰, 해상수색 등의 자체 훈련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칼빈슨 항모전단은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대형 도발에 대한 경고 차원의 훈련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 미사일을 해상에서 추적, 탐지하고 유사시 SM-3 대공미사일로 요격할 수 있는 이지스 구축함 2~3척을 오는 15일을 전후해 추가로 동해에 배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달 말께 강습상륙함(LHD) 본험리처드함(2만5천t급)이나 항모 추가 투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군 관계자들은 그 가능성은 낮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본험리처드함은 지난 2일 포항에서 실시된 쌍룡훈련을 마치고 일본 사세보항에 기항했습니다.
태평양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미국 항공모함은 5척가량입니다.
칼빈슨호와 현재 수리 중인 조지워싱턴호(CVN 73)를 대신해 일본 요코스카에 배치된 로널드 레이건호(CVN 76), 지난해 독수리훈련에 참가한 존 C. 스테니스호(CVN 74)를 꼽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대기 중인 니미츠호(CVN 68)도 언제든 투입될 수 있는 항공모함입니다.
북한과 미국의 외형적인 조치만큼이나 '말 폭탄' 위협도 강 대 강으로 치닫고 있어 위기지수를 높이고 있습니다.
군사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는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와 대량살상무기(WMD) 포기가 대화의 전제 조건임을 재확인했습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은 한 북한과 악수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이 대화 재개의 조건'이냐는 VOA의 질문에 "비핵화와 대량살상무기 포기로만 이룰 수 있다"면서 "그리고 나서야 미국은 북한과 대화에 나설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도 미국과의 '기 싸움'에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외무성 대변인은 10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우리를 건드리는 자들과 초강경으로 맞서 강력한 힘으로 자기를 지키고 우리 갈 길을 갈 것"이라며 "미국이 감히 '선제공격'이니, '수뇌부 제거'니 하면서 군사적 선택을 한다면 우리는 미국이 원하는 그 어떤 방식에도 기꺼이 대응해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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