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학회가 최근 유행하고 있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에 대해 영양학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한비만학회는 7일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건강을 위해 고지방·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을 자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고지방·저탄수화물 식사를 장기간 지속하면 혈관 내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이 증가해 각종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면 신체 활동에 필수적인 복합당질이 부족해지고 포도당이 뇌에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 이에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사를 하는 사람은 변비, 두통, 근육통, 설사, 피부발진 등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만약 이 식이요법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하더라도 1년 이상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탄수화물 섭취를 계속 제한하기도 어렵고 일상 식사로 돌아가면 빠졌던 몸무게가 다시 증가하는 '요요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김대중 대한비만학회 정책이사는 "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은 의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매우 위험한 방법"이라며 "유일한 비만 예방법은 섭취 열량을 줄이고 활동량을 늘리는 것으로 몸에 좋지 않은 단순당과 포화지방을 줄이고 고른 영양 섭취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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