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찰이 4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찾아가 대면 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구속 이래 첫 조사다.
검찰과 교정당국 등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9시20분시께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를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 의혹 수사를 전담하는 서울중앙지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직접 조사를 맡고 지원 검사와 여성 수사관이 배석했다.
조사는 구치소 내 교도관 사무실을 조사 목적에 맞도록 꾸민 방에서 이뤄졌다.
검찰은 298억원대(약속액 433억원) 뇌물수수 혐의를 중심으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지시,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사익 추구 지원 등 13개 혐의 전반을 캐묻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의 핵심인 뇌물 혐의에 대해선 '40년 지기'인 최씨와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박 전 대통령이 이번 조사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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