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58개 서울 지하철역에 대한 역명병기 입찰공고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홍제(서울문화예술대)' 처럼 기존 지하철 역명 옆에 병기하는 이름을 돈을 받고 판매하는 것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지하철 역명 병기 유상판매 사업을 시작해 현재 을지로입구, 방배, 홍제, 압구정, 명동 등 9개 역에서 역명병기로 23억 600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에 시는 최고가 입찰을 통해 역명병기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역명병기 사업자로 선정되면 해당역사 내 역명판, 노선도 등 안내표지를 사용할 수 있으며 시설물 정비는 낙찰자가 계약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도시철도 운영기관과 합의해 추진하면 된다.
사업자는 최고가 입찰 기관으로 선정하되 공공이미지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는 기관은 배제해야 한다. 또 역명으로 병기할 수 있는 명칭은 인지도가 높고 승객의 이용편의에 기여해야 하는 기본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이 밖에 대상 역에서 500m 이내 위치한 기관명이나 지명이어야 한다. 다만 500m 이내에 해당 기관이 없으면 1km 이내까지 가능하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역명병기는 사용자에게는 공신력 있고 안정적인 홍보수단이며 동시에 승객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되고 지하철운영기관에는 신규 수익 창출 효과가 있는 다목적 사업이다"며 "시민 편의와 공공성을 최우선 고려해 투명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유상판매 대상역은 1~4호선은 23개역(종각, 제기동, 신설동, 신대방, 구로디지털, 신림, 신도림, 합정, 신촌, 아현, 건대입구, 잠실나루, 역삼, 사당, 구파발, 충무로, 동대입구, 신사, 매봉, 일원, 신용산, 혜화, 미아사거리), 5~8호선 20개역(마곡, 영등포시장, 여의도역, 여의나루, 고덕, 약수, 동묘앞, 보문, 중계, 하계, 면목, 사가정, 고속터미널, 신대방삼거리, 보라매, 남구로, 가산디지털단지, 광명사거리), 9호선 5개역(선유도, 국회의사당, 사평, 신논현, 언주), 내년 7월말에 개통 예정인 우이신설선 10개역(북한산우이, 솔밭공원, 4·19 민주묘지, 가오리, 화계, 삼양, 삼양사거리, 솔샘, 북한산보국문, 정릉) 등 총 58개 역이다.
아울러 역명 유상 병기에 참여할 기관이나 단체는 접수기간 내에 해당 역을 운영하는 도시철도 기관에 관련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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