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 단속을 전담할 서해5도 특별경비단이 다음 달 4일 출범한다.
14일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4월부터 6월까지는 서해 NLL 해역에서 꽃게가 가장 많이 잡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도 증가하는 시기”라며 “이 기간 하루 최대 200척 이상의 중국어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경단은 총경급 단장 휘하에 경찰관 400여명, 함정 9척과 고속 방탄정 3척 규모로 특경단이 구성된다. 특경단이 생기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 지금 보다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 NLL 부근은 남북 대치상황을 악용해 불법조업이 극성을 부리는 곳이다. 특히 중국어선들은 해경이 단속에 나서면 폭력 수단을 사용해 저항해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키곤 했다.
국민안전처는 또 해경 특공대 출신 정예요원으로 편성한 특수진압대를 연평도에 2개팀, 대청도에 1개팀 씩 각각 상주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교체되는 고속단정은 6척으로, 기존의 6.5m급에서 10m급으로 커지고, 쇠창살 제거용 프레임도 설치된다. 홍익태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인한 우리 어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해 해양주권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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