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크록스포키즈', '알로앤루' 등 유명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일부 어린이 제품에서 기준치보다 많은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기용품, 주방용품, 어린이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시행한 결과 안전기준에 미달한 45개 업체의 47개 제품에 대해 수거·교환 등 리콜 조치한다고 15일 밝혔다.
유아용 섬유제품 4개, 아동용 섬유제품 11개, 어린이용 가죽제품 1개, 학습완구 4개, 스포츠용품 1개에서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크록스포키즈가 출시한 어린이 모자의 프탈레이트 가소제 검출량은 기준치의 162배였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기계 교란물질이다.
베어파우의 어린이 부츠에서도 기준치보다 129배 많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중추신경장애물질인 납(13.4배)과 학습능력을 떨어뜨리는 카드뮴(3.7배) 검출량도 기준치를 크게 넘겼다.
자라의 어린이용 가죽 장화에서도 만성 인후염을 유발할 수 있는 6가크로뮴(3.8배)이 기준치를 넘겨 검출됐다. 알로앤루의 포레스트 어린이 이불·베개·요 세트와 파스텔 민트 좁쌀 베개 세트의 수소이온농도(pH)는 기준치보다 12∼29.3%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탈렌트키즈의 TS베이스털 단화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307배), 납(1.1배), PH(20%) 검출량도 기준치보다 많았다. 선업스포츠의 스쿨2 에바 방한 실내화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334배), 납(1.5∼9.7배), 카드뮴(1.1∼1.7배) 검출량이 위험 수준이었다.
유·아동복 전문업체인 포래즈의 어린이 장갑과 부츠도 각각 pH(8%)와 납(6배)이 기준치보다 많았고, 자주의 아동용 버드 욕실화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442배 더 나왔다.
이 밖에도 오가닉맘의 라비플 여아 보행기 덧신은 납과 카드뮴 검출량이 각각 기준치를 20배와 2.2배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전기용품과 주방용품 중에서는 발광다이오드 등기구 11개, 직류 전원장치 7개, 케이블 2개, 후드 믹서 6개 등 안전기준을 위반한 사례가 26건로 집계됐다.
리콜 대상 제품은 위해상품판매차단 시스템에 등록돼 전국 대형 유통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판매가 즉시 중단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주요 부품을 변경하거나 다른 회사의 인증을 도용한 19개 업체 20개 제품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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